인도 요리를 집에서 만들 수 있을까?
인도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가 바로 탄두리 치킨과 난이죠.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탄두리 치킨과, 고소하고 쫄깃한 난을 카레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입니다. 보통은 인도 음식점에서 먹어야 할 것 같은 메뉴지만, 사실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만 있으면 간편하게 탄두리 치킨과 난을 만들 수 있다면?
오늘은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인도 가정식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목차
탄두리 치킨과 난, 입안에 퍼지는 인도 요리의 진한 매력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탄두리 치킨과 난
탄두리 치킨과 난을 제대로 즐기려면
탄두리 치킨과 난, 입안에 퍼지는 인도 요리의 진한 매력
가끔씩은 낯선 나라의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입안 가득 퍼지는 향신료의 향과 정성스러운 조리법이 녹아든 음식을 떠올리게 되죠. 그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인도 요리입니다. 그중에서도 탄두리 치킨과 난은 집에서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매력을 가진 메뉴입니다.
탄두리 치킨은 단순히 구운 닭고기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섬세한 과정을 거칩니다. 먼저 요거트와 향신료를 섞어 하루 이상 고기를 재워두는 시간부터 이 요리의 깊이는 시작됩니다. 마늘과 생강, 강황과 파프리카, 큐민과 가람 마살라가 어우러져 뿜어내는 향은 그 자체로 식욕을 자극합니다. 화덕인 탄두르에서 빠르게 구워낸 닭고기는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촉촉하게 남아 있어 한입 베어 물었을 때의 만족감이 남다릅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탄두르 대신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프라이팬을 활용해 그 느낌을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난은 이 치킨과 함께 빠질 수 없는 조합입니다. 얇고 쫄깃한 난을 손으로 뜯어 치킨이나 카레를 찍어 먹는 맛은 먹는 사람을 순식간에 인도 어느 골목 안 작은 식당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이 빵은 주방에서 직접 만들면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성취감이 큰 음식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주무르고, 팬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내는 동안 온 집안은 구수한 냄새로 가득 찹니다. 한 장 한 장 구울 때마다 표면이 살짝 그을리고 기름이 스며드는 모습을 보면, 그 순간부터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음식은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한 번 그 맛을 보고 나면 다시 찾게 되는 중독성 있는 조합입니다. 직접 재료를 고르고 손수 만들어보면, 더 이상 인도 음식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충분히 진한 인도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이 요리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탄두리 치킨과 난
직접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재료들을 차근히 준비하는 시간이 은근히 설렙니다. 오늘은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저녁이지만, 탄두리 치킨을 만들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주방이 달라진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합니다. 먼저 닭고기부터 꺼냅니다. 뼈가 붙은 닭다리든, 촉촉한 닭가슴살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고기를 향신료와 요거트에 충분히 재워야 한다는 거죠. 그 시간을 건너뛰면 절대 깊은 맛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몇 시간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요거트와 레몬즙, 다진 마늘과 생강, 그리고 각각의 향이 뚜렷한 향신료들을 섞으면, 그 순간 주방은 이미 인도의 거리처럼 느껴집니다. 향신료는 단지 맛을 위한 요소가 아니라 이 요리를 향기로 기억하게 해주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고기를 양념장에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치면, 그 촉감이 느껴지는 동안 오늘 저녁이 얼마나 특별할지 자연스레 기대하게 됩니다. 하루를 숙성한 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넣고 구워내면 겉은 노릇하게 바삭하고 속은 그대로 촉촉하게 살아 있습니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지만 절대 밋밋하지 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난은 훨씬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밀가루와 요거트, 베이킹파우더, 물, 소금, 설탕을 섞어 반죽을 만들고, 조금의 휴지를 거쳐 팬에 구워내면 됩니다. 반죽을 손바닥만 한 크기로 떼어내 얇게 밀고, 뜨겁게 달군 팬에 올려 익히면 표면에 생기는 공기방울이 금세 부풀어 오릅니다. 약간 그을린 듯한 자국이 생기고, 거기에 버터를 살짝 바르면 그야말로 완벽한 난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간단한 재료와 과정으로도 훌륭한 식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음식점에서만 먹던 인도 요리를 이렇게 손쉽게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요리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반죽에서 묻어나는 밀가루의 감촉, 구워지는 소리, 그리고 완성된 음식에서 나는 따뜻한 냄새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이 요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작은 축제처럼 느껴집니다.
탄두리 치킨과 난을 제대로 즐기려면
탄두리 치킨과 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수 있지만, 여기에 몇 가지 곁들임이 더해지면 그 맛은 배가 됩니다. 특히 인도 카레는 빠질 수 없는 짝꿍입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버터 치킨 카레는 탄두리 치킨의 매운 맛을 살짝 눌러주면서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보다, 난을 뜯어 카레에 찍어 먹는 그 방식이 훨씬 풍미를 더해줍니다. 렌틸콩으로 만든 달 카레도 난과 함께라면 훌륭한 조합이 됩니다. 담백한 맛이기 때문에 치킨의 풍부한 향과 균형을 이룹니다.
탄두리 치킨이 다소 자극적인 편이라면, 그 옆에는 꼭 상큼한 음료나 샐러드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요거트를 베이스로 한 라씨가 딱 좋습니다. 차갑고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라씨 한 잔은 혀를 달래주고, 다음 한입을 더 맛있게 만들어줍니다. 식사 후에는 따뜻한 차이 한 잔이 입 안을 부드럽게 정리해 줍니다. 마치 식사의 마침표처럼요.
그 외에도 곁들이면 좋은 것이 많습니다. 오이 라타는 시원하고 상큼한 맛 덕분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치킨과 난의 조합을 가볍게 잡아줍니다. 아차르라고 불리는 인도식 피클은 조금은 강한 풍미를 가지고 있지만, 고기 요리와 만나면 깊은 맛의 변주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처럼 한두 가지 곁들임만 추가해도, 집에서의 한 끼 식사가 훨씬 더 특별하고 풍부한 경험이 됩니다.
탄두리 치킨과 난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리하는 시간이 즐겁고, 기다리는 시간조차 설렘으로 채워지는 특별한 경험이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만들며 즐긴다면 그 시간마저도 추억이 됩니다. 한 장의 난을 손으로 뜯어 카레를 찍어 먹는 그 순간, 우리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행 중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평범한 하루에 특별한 향을 더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